[부산/경남]지하철 승강장 공기오염 위험 수위

  • 입력 2000년 7월 18일 22시 07분


부산지하철 지하공간의 공기오염도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자 부산지역 시민 환경단체가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부산대환경연구소는 이달초 부산지하철 1호선 서면역 승강장에서 공기오염 실태를 조사한 결과 발암성 물질일 포름 알데히드가 허용기준치(0.1ppm)에 가까운 0.08ppm이 검출됐다고 최근 밝혔다.

살균 방부제로 이용되는 포름 알데히드는 주로 단열재와 실내가구의 칠 섬유 접착제 등에 사용되는 것으로 호흡기 질병을 유발하며 만성적으로 노출될 경우 코에 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물질.

또 미세먼지는 기준치 200㎍/㎥에 육박하는 188.5㎍/㎥가 검출됐으며 이산화탄소 농도도 670¤/h로 지하공간 기준치(1000ppm/h)에는 못미쳤지만 상당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승강장의 온도 역시 섭씨 28.7∼30.6도로 쾌적한 실내온도(17∼28도)보다 높아 승객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부산환경운동연합 등 부산지역 시민단체들은 18일 ‘시민들은 쾌적한 지하철을 원한다’는 성명을 통해 “부산시와 부산교통공단은 즉각 부산의 지하상가를 포함한 지하철의 공기실상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시민단체들은 또 시와 교통공단에 대해 지하 공기질 관리 가이드라인 마련 등을 요구했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