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시의회 '운임온천' 개발 제동

  • 입력 2000년 7월 4일 02시 36분


광주지역의 첨예한 환경현안인 동구 운림동 무등산 기슭 ‘운림온천’개발문제에 대해 시의회가 제동을 강하게 걸고 나섰다.

광주시의회 교육사회위원회(위원장 이형석·李炯錫)는 3일 ‘무등산 운림온천지구 개발과 관련한 의견서’를 채택, “㈜프라임월드가 추진중인 운림온천 개발계획은 광주의 상징인 무등산 보호를 위해 재검토돼야 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 온천개발사업은 무등산의 각종 난개발을 부추기는 원인을 제공할 것”이라며 “시는 시민단체들이 전개중인 ‘무등산 땅 한평 사기운동’에 발맞춰 해당 온천지구를 사들이는 등 공유화 계획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이어 “시와 프라임월드측은 온천수 부존량 및 가채수량 등에 대해 공인된 전문용역기관에 재조사를 의뢰해 개발타당성에 대한 시민적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광주지역 55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운림온천 개발저지를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지난달 ‘90년 광주시가 운림동 일대 12만여평을 온천지구로 지정한 것은 중대하고도 명백한 하자가 있는 행정처분’이라며 그 처분의 무효확인을 청구하는 소송을 내는 등 수년째 ‘개발반대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프라임월드측은 이 온천지구에 객실 300실규모의 특급호텔과 200실규모의 일반호텔, 5층규모의 종합온천스포렉스 등을 짓는다는 계획 아래 지난 4월 시에 기본개발계획 수정안을 제출했으며 시는 현재 심의절차를 진행중이다.

<광주〓김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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