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고려대 대운동장 ‘중앙광장’으로 새단장

  • 입력 2000년 6월 30일 19시 36분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이사장 김병관·金炳琯)은 30일 오후3시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본교 캠퍼스 중앙광장(대운동장)에서 법인과 학교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광장 종합개발공사 기공식을 가졌다. 이 공사는 1905년 문을 연 고려대 개교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 16개월간의 공사가 끝나는 내년 10월말이면 광장은 지상1층 지하3층 규모의 녹지공간과 디지털도서관 교육연구시설 주차장 등이 결합된 새로운 공간으로 바뀌게 된다.

지상 1층은 분수대가 설치된 잔디광장과 졸업식 입학식 등 각종 행사에 활용될 진입광장 등으로 꾸며진다. 지하1층은 원스톱서비스센터 취업정보실 병무행정실 학생편의시설 교사자료전시실이 등이 들어서게 되며 지하 2,3층에는 1000여대 규모의 주차장이 건설된다.

법인은 또 이번 중앙광장 공사가 끝나는 대로 잔디광장 좌우에 개교 100주년 기념관과 종합강의동을 신축할 계획이다. 녹지캠퍼스안에 실내체육관 겸 강당 신축도 추진하고 있다.

김병관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개교 100주년 기념사업은 지난 한세기를 이어온 고려대의 빛나는 건학정신인 ‘교육구국’이 다음 한세기에도 변함없이 유지 발전될 수 있도록 하는 일”이라며 “격변의 시대에 교수 여러분은 각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학문적 성과를 자랑하고, 학생들은 국제감각과 정보화능력을 두루 갖춘 종합교양인이자 지구촌의 리더로 성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이사장은 또 “고려대를 세계 최고의 명문대 반열에 올려놓는 것을 필생의 과업으로 삼고 있다”며 “법인이사장으로서 고려대의 도약을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정배(金貞培)총장은 “개교 100주년 기념 사업들이 학교를 세계 일류 대학으로 도약시키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21세기가 요구하는 창의적이고 실천적인 지성을 기르는데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중앙광장은 민주항쟁시절 전국 대학생들이 모이는 집회장소로 애용되는 등 역사적 장소다.

이날 행사에는 오명(吳明)동아일보사장 채문식(蔡汶植)전고려중앙학원이사장 이준범(李準範)전총장 구두회(具斗會)교우회장 장세문LG건설부사장 이현구한길종합건축사장 등이 참석해 기공 시삽을 했다.

<이진영기자>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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