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유동성장세 펼쳐지며 금리 급락

  • 입력 2000년 6월 29일 12시 01분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수요가 공급을 압도하는 유동성장세 속에 투신사 비과세상품 판매를 앞둔 선취매수세까지 가세,금리가 급락하고 있다.

29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보다 0.06%포인트가 하락한 8.51%, 3년만기 회사채수익률은 0.09%포인트 내린 9.52%로 오전장을 마치며 연중최저치 행진을 이어갔다.

3년만기 국고채 기준물은 증권거래소에서 8.48%까지 거래되며 강한 저항선인 8.50%를 가볍게 하향돌파하기도 했다.

유동성이 풍부한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우량채권 사자에 나서고 있지만 공급물량은 많지 않아 수요가 공급을 압도하는 유동성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여기에다 내달1일부터 10조원 규모의 채권형펀드 조성과 내달중순 투신사의 비과세상품 판매를 앞둔 투신사의 선취매수세까지 가세해 채권금리가 급락하고 있다고 시장관계자들이 전했다.

현대의 역계열분리를 놓고 정부와 현대가 맞서고 있는 것이 잠재악재로 깔려 있으나 매수열기를 식히지는 못하고 있다.

메이저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정부와 현대가 대립해 현대에 대한 자금줄을 죌 가능성이 있지만 이로인해 금리가 반등하면 매수타이밍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이 단기적으로 8.4%까지는 무난히 내려갈 것으로 본다"며 "이달중순 투신사의 비과세상품이 본격 판매되면 8.3%수준으로 내려갈 수 있고 자금유입규모에 따라 추가하락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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