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송진후'회장' 8연승 기염

  • 입력 2000년 6월 29일 01시 00분


‘역시 회장님은 실력도 회장감.’

지난 겨울을 뜨겁게 달궜던 프로야구 선수협의회의 핵심 송진우(34·한화)가 올시즌 최다연승 신기록을 세우며 시즌 8승째를 올렸다.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연속경기 2차전. 송진우는 7회 2사까지 7안타 2실점으로 호투, 팀의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8승무패 1세이브를 기록한 송진우는 현대 박장희, 두산 파머와 공동 보유하고 있던 올시즌 연승 신기록을 8연승으로 늘렸다.

90년대초 선발 송진우와 함께 한국프로야구 최고의 필승 계투조를 이뤘던 마무리 구대성은 2와 3분의 1이닝을 노히트로 막아내며 회장님의 승리를 지켜냈다.

반면 1차전은 롯데가 김응국의 4안타 3타점, 마해영의 2안타 2타점의 활약에 힘입어 7-3으로 승리. 한화 용병 로마이어는 6회 삼진을 당한 뒤 욕설을 하다 퇴장.

잠실에선 최고승률팀 현대가 2위 두산을 상대로 4-1로 승리, 전날 에이스 정민태를 내고도 1점차로 진 패배를 설욕했다.

98년 신인왕 김수경은 8회까지 김동주의 1점홈런을 포함, 9안타를 맞았지만 1실점으로 막는 효과적인 투구로 정민태, LG 해리거에 이어 세번째로 10승고지에 올랐다.

박종호는 1회 오른쪽 안타를 치고 나가 단일시즌 46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 일본 주니치 드래건스 이종범이 96년 해태 시절 세운 종전 기록을 1경기 더 늘렸다.

이로써 현대는 팀 최다연승 신기록 행진을 벌여온 두산의 연승을 10연승에서 끊으며 두산전 4연패에서 벗어났다.

대구 연속경기는 장효조감독대행이 첫 지휘봉을 잡은 삼성이 SK에 1승1무를 거둬 한숨을 돌렸다.

1차전을 5-5로 비긴 삼성은 2차전에서 1-2로 뒤진 7회 5안타와 볼넷 2개를 집중시키며 5득점, 6-2로 역전승했다. 한편 해태와 LG의 광주 연속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이날 취소된 경기중 한 경기는 29일, 남은 한 경기는 8월30일 연속경기로 열린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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