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광복로 '차없는 거리'로

  • 입력 2000년 6월 28일 22시 57분


패션과 영화거리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부산 중구 광복로가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차없는 거리’로 조성된다.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는 28일 “최근 부산시와 중구청, 광복로 상인, 시민단체 대표 등 4자가 만나 광복로를 활기찬 거리를 만들기 위해 ‘차없는 거리’로 조성한다는데 원칙적인 합의를 했다”고 밝혔다.

부산참여연대는 “조만간 4자 대표가 참여하는 ‘차없는 거리 추진기획단’(가칭)을 만들어 여론을 수렴하고 구체적인 추진계획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그동안 상권침체를 우려한 상인들의 반대에 부딪혀 난항을 겪어오던 차없는 거리 조성이 본격적으로 추진돼 늦어도 내년초부터는 시행될 전망이다.

중구청은 이에 대비해 광복로 인근 옛 동광초등학교 부지에 1000여대가 주차할 수 있는 대형주차장을 만들어 2001년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또 광복로를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걷고 싶은 분위기를 느낄수 있도록 연주회와 예술작품 전시 등을 할 수 있는 ‘문화쉼터’를 조성하고 조명등을 설치키로 하는 등 정비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광복로 인근에는 용두산공원과 자갈치시장, 부산국제영화제(PIFF)광장 등이 위치해 있다.

한편 중구청은 상권활성화를 위해 다음달 1일 이곳에서 길거리 농구, 라이브콘서트, 패션쇼 등으로 꾸며지는 ‘뉴 밀레니엄 광복로 페스티벌’을 열 예정이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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