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VIP고객 모십니다" 은행들 공개유치전 나서

  • 입력 2000년 6월 26일 19시 34분


은행의 ‘VIP고객’ 유치전이 본격화됐다. 그동안 ‘음지’에서 수수료면제 종합건강검진권 등을 제공해오던 은행들의 고객 유치 서비스가 ‘양지’로 나온 것.

한빛은행은 26일 “이전의 VIP유치 전략과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초우량’ 고객을 대상으로 ‘프레스티지클럽’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초우량’이란 예금액이 5억원 이상인 경우로 이 은행의 회원은 약 3000여명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프레스티지회원에게는 24시간 365일 은행업무를 볼 수 있도록 프레스티지 전용 텔레뱅킹 서비스가 제공된다.

또 특급병원에서 89개 항목의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종합건강검진권, 1년에 4번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예술공연 티켓과 제주도 2박3일 여행티켓(2장) 등도 제공된다.

그동안 각 은행은 VIP고객에게 각종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등 따로 ‘관리’해왔다. 한미은행의 경우 거래실적으로 ‘로얄고객’을 분류, 수수료면제는 물론 2000만원 무보증대출 건강종합검진 호텔디너초청 무료여행티켓 등을 제공해왔다. 조흥은행도 ‘VIP’에게 종합병원의 건강종합검진권과 공연티켓과 함께 대출금리 2%포인트 할인, 3000만원 한도의 무보증 대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하나은행의 VIP는 골프상해보험에 무료로 가입되며 골프클리닉도 무료로 이용해왔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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