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주川 오염 악화 주변 꽃밭이 '주범'

  • 입력 2000년 6월 24일 01시 45분


전북 전주시의 중심 하천인 전주천 양쪽 둔치에 조성된 유채꽃밭이 전주천 수질 오염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주시민회와 환경을 지키는 여성들의 모임 등 전주지역 5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전주하천생태탐사팀’은 23일 최근 1년여동안 벌인 생태탐사 결과에 대한 중간보고를 통해 “98년부터 전주천 둔치에 조성된 유채꽃밭에 살포되는 화학비료가 수질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둔치의 유채꽃밭과 인위적 시설물 설치는 근절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전주천의 자연생태계를 파괴하는 콘크리트 호안을 식생호안으로 바꾸고 하천수의 흐름과 어류 이동을 막는 낙차공과 콘크리트 보(洑)에 대한 개선 작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전주천 생태계 보존을 위해서는 전주천 상류인 상관면 지역의 대규모 아파트단지 조성을 제한하고 전주시의 하천정비 사업이 보다 일관성있게 추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탐사결과 중상류 지역인 서학동 한벽당 부근 지역에 맑은 물에서 서식하는 쉬리 참종개 참마자 등 17종의 어류가 서식하는 등 전체적으로 전주천의 수질이 전보다 나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전주〓김광오기자>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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