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우즈 연타석대포…홈런 단독선두로

  • 입력 2000년 6월 22일 00시 08분


새 천년 홈런왕 판도가 ‘흑곰’ 우즈(두산)와 ‘라이언 킹’ 이승엽(삼성)의 양대구도로 다시 짜여지고 있다.

21일 잠실구장. 전날 이승엽과 함께 19호 홈런을 날렸던 우즈(두산)는 연타석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올시즌 처음으로 홈런 단독선두에 나섰다.

우즈는 한화 선발 김경원을 상대로 2-2로 맞선 4회 125m짜리 우중월 결승 1점홈런을 날린데 이어 4-2로 앞선 5회에는 140m짜리 초대형 좌월 3점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최근 5경기에서 5개의 홈런을 몰아친 우즈는 이로써 이날 홈런이 없었던 현대 토종 듀엣 박재홍 박경완(이상 20개)을 1개차로 따돌렸다.

두산 마무리 진필중은 7-3으로 앞선 8회에 등판,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내며 시즌 21세이브째(4구원승 2패)를 올려 올시즌 맨 처음으로 25세이브포인트 고지에 올랐다.

수원에선 현대 정민태가 LG를 5-3으로 꺾고 10승고지에 선착했다.

정민태는 LG의 맹렬한 추격에 막판 고전했지만 8회까지 탈삼진 6개에 6안타 3실점만 하는 효과적인 투구로 10승째를 올려 국내프로야구 최초의 3년연속 20승 전망을 밝게 했다.

지난 겨울 맞트레이드됐던 현대 심재학과 LG 최원호의 명암도 흥밋거리. 심재학은 1회 최원호를 상대로 선제 결승 2루타를 날린 반면 최원호는 5회까지 5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인천경기는 SK가 롯데에 짜릿한 3-2 역전승을 거뒀다.

SK는 1-2로 뒤져 패색이 짙었던 9회말 롯데 마무리 강상수를 상대로 이호준이 동점홈런을 친 뒤 최태원이 끝내기 결승타를 날려 귀중한 1승을 팀에 안겼다.

9회초 패전처리로 나간 선수협 대변인 강병규는 팀타선의 지원에 힘입어 행운의 구원승을 거두며 시즌 2승째(2패)를 안았다.

난타전이 벌어진 대구경기는 삼성이 7회부터 임창용을 투입하고도 진땀을 뺀 끝에 9-7로 승리했다.

<장환수기자·대구〓주성원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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