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맥도널드챔피언십]22일 한국 낭자군 '출격'

  • 입력 2000년 6월 21일 1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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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도 최상, 코스도 최적지.'

미국LPGA투어의 '한국낭자 트로이카'가 올시즌 두 번째 메이저타이틀인 2000맥도널드챔피언십 정상도전에 나선다.

박세리(아스트라) 박지은 김미현(ⓝ016·한별)이 22일 개막하는 이번 대회에 유독 자신감이 넘치는 이유는 저마다의 깊은 인연 때문.

우선 최근 2개대회 연속 톱10 에 진입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박세리는 98년 자신의 미국투어 첫 승을 맥도널드챔피언십에서 장식했고 지난해에는 공동7위를 차지해 강점을 보이고 있다.

특히 대회장소인 델라웨어주 듀퐁CC(파71)는 워터해저드가 거의 없는 반면 홀마다 그린 주변에 3,4개의 벙커가 입을 벌리고 있어 올시즌 샌드세이브(벙커에 볼이 빠졌을 때 그 홀을 파이상의 스코어로 마치는 확률) 6위(58%)를 달리고 있는 그에게는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반면 세계랭킹 1위 캐리 웹(호주)은 올시즌 벙커플레이에서 약점을 드러내며 샌드세이브 부문에서 중하위권으로 처져있다.

한편 듀퐁CC는 박지은이 아마추어시절 3차례나 맥도널드 주니어챔피언십 을 석권한 코스로 자신의 첫 메이저우승 노리기에는 그야말로 '절호의 기회'.

어깨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 김미현도 듀퐁CC 공략에는 자신감에 넘쳐있다.

미국LPGA투어에 데뷔한 지난해 처음으로 출전한 메이저대회가 바로 맥도널드챔피언십이었고 '루키'로서는 괜찮은 성적인 공동26위를 차지했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낭자군'의 우승길목에 버티고 있는 걸림돌 은 웹과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될듯. 두 선수는 직전에 벌어졌던 에비앙마스터스대회에서 연장전을 펼칠 정도로 최근 샷에 물이 올라있다.

지난해 우승자인 '주부골퍼' 줄리 잉스터(미국)의 우승스코어는 16언더파. 올해도 듀퐁CC에서는 남의 실수를 바라기 보다는 누가 더 많은 버디 를 잡느냐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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