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시민단체 "文시장 행정표류 사과하라"

  • 입력 2000년 6월 20일 02시 19분


대구경실련 대구참여연대 등 대구지역 10개 시민단체는 19일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최근 대구 시정(市政)이 총체적인 난맥상을 드러내고 있다며 시정 최고 책임자인 문희갑(文熹甲)시장의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 1월에 발생한 대구지하철2호선 8공구 공사장 붕괴사고 원인규명이 5개월이 지나도록 이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근 대구시종합건설본부장 등 건설분야 고위공무원들이 관급공사 수주와 관련, 뇌물을 받아 사법처리됐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박병련 행정부시장이 부하직원을 폭행하는 사건이 터졌고 건설비리와 관련, 검찰의 내사를 받고 있던 하위직 공무원들이 잇달아 잠적하는 등 시정이 부정과 비리 폭력 등으로 얼룩진 채 표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들은 부정부패 청산과 투명한 공직사회 조성을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의 제시를 대구시에 촉구했다.

이들은 또 시의 책임있는 답변이 없는 경우 시정 표류에 대한 책임 추궁을 위한 시민행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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