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인디애나 벼랑 탈출 " 공격 농구란 이런거야"

  • 입력 2000년 6월 17일 14시 09분


"내집 안마당에선 절대 안돼!"

인디애나 페이서스가 메가톤급 공격력으로 LA레이커스 넉다운시키며 승부를 6차전까지 연장했다

17일 인디애나폴리스의 컨세코 필드하우스에서 벌어진 미프로농구(NBA)파이널 6차전에서 인디애나는 58점을 합작한 레지 밀러와 제일린 로즈의 활약으로 LA레이커스를 120대87로 대파했다.

1승3패로 벼랑끝에 몰렸던 인디애나는 이날 승리로 일단 한숨을 돌렸다.

6차전은 20일 LA레이커스의 홈 스테이플스센터에서 계속된다.

인디애나는 연장 접전끝에 아깝게 패한 4차전에 대한 분풀이라도 하는듯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붙였다.75%라는 믿기지않는 야투성공률을 선보인 1쿼터,인디애나는 6개의 3점슛을 모두 쓸어넣으며 39-28로 앞서 일찌감치 승리를 예고했다.

전반이 끝났을때 스코어는 64-45.

인디애나는 1쿼터 이후 단 한차례의 위기도 맞지않고 경기를 마감했다. 승리를 확신한 래리 버드인디애나 감독은 경기종료 4분여를 남기고 로즈를 제외한 주전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이는 여유를 보였다.

4차전에서 실망스런 경기로 팀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던 로즈는1쿼터서만 3점슛 3개포함 11점을 올리는등 이번 파이널에서 가장 많은 32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밀러도 로즈와 같은 4개의 3점슛을 적중시키며 25득점을 올려 주포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인디애나는 5차전에서 야투 57%, 3점슛 50%,자유투 89%의 놀라운 슛 적중률을 기록했다.

LA레이커스는 샤킬 오닐이 양팀 최다인 35득점을 몰아넣으며 고군군투했지만 동료들의 지원을 전혀 받지못했다.4차전 승리의 주역 코비 브라이언트는 20개의 슛을 시도해 겨우 4개만을 성공시키며 8득점에 그쳤고 글렌 라이스(11득점)의 활약도 미미했다.

레이커스로선 오닐의 '원맨쇼'만으론 팀에 승리를 안겨 줄 수 없다는 것을 절감한 경기였다.

비록 2승 3패로 추격을 당하긴 했지만 남은 일정상 우승 가능성은 LA레이커스가 훨씬 높다.인디애나와 더블어 이번 시즌 홈 승률이 가장 높은 레이커스의 홈에서 남은 두경기 모두를 치르기 때문. NBA역사상 1승3패로 몰리던 팀이 역전에 성공한 전례가 없다는 것도 레이커스에겐 위안이 될만하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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