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 업]빌 게이츠, 한국 '미래기금' 13억원 출연

  • 입력 2000년 6월 14일 20시 34분


김정길(金正吉)법무부장관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사 회장은 14일 오후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비행 청소년과 저소득층 정보화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는 내용의 합의각서에 서명하고 MS사의 ‘미래기금’ 출연조인식을 가졌다.

‘미래기금’은 MS측이 전세계적으로 ‘정보 소외층’을 줄여가자는 뜻에서 조성한 기금으로 MS는 1차로 우리나라 교정시설과 장애인 및 사회복지시설 등을 돕기 위해 13억원을 지원한다.

법무부는 이 기금으로 서울보호관찰소에 펜티엄Ⅲ 컴퓨터 55대를 갖춘 전산정보교육센터를 설치해 보호관찰대상자들의 정보화 교육에 활용할 계획이다. 소년원에도 컴퓨터 193대를 보급하는 등 2, 3년 안에 전국 소년원에 고급 전산교육이 가능한 첨단시설을 갖춰 소년원생들을 전산전문가로 양성할 방침이다.

박영렬(朴永烈)법무부공보관은 “이번 지원은 현재 60여개국에서 정보화 사업을 벌이고 있는 MS가 법무부의 사업내용을 전해 듣고 지원을 제의해옴에 따라 이뤄지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MS측의 자금지원에 대해 일부 법조인들은 “MS가 자사(自社)의 컴퓨터 소프트웨어 불법 복제품 단속을 검찰에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만큼 법무부는 MS측의 지원과 관련해 오해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탤런트 최불암 안재욱 송윤아씨 등 연예인 10여명이 김장관으로부터 범죄예방위원 위촉장을 받았다.

<이수형기자>so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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