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서울 영화관입장료 7천원으로 기습인상

  • 입력 2000년 6월 13일 00시 02분


서울시내 일부 영화관들이 톰 크루즈 주연의 할리우드 액션대작 ‘미션 임파서블 2’의 17일 개봉을 앞두고 입장료를 7000원으로 기습 인상, 영화 관객들이 반발하고 있다.

단성사와 피카디리 시네플러스 극장은 13일 ‘미션 임파서블 2’ 입장권을 예매하며 일반은 7000원, 조조와 학생은 6500원으로 입장료를 1000원씩 올렸고 허리우드 극장도 곧 인상할 예정이다. 이들 극장 관계자는 “그동안 영화 입장료가 너무 오랫동안 안올라 ‘미션 임파서블 2’ 개봉을 계기로 대작 영화부터 입장료를 차별화해 인상키로 했다”고 말했다. 영화요금은 극장주가 자율적으로 결정해 관할구청에 신고토록 돼 있다. 그러나 영화동호인들은 PC통신에 ‘제작비를 관객에게 뒤집어씌우려 하고 있다’는 글을 띄우는 등 반발하고 있다. 이에 앞서 1998년 타이타닉의 국내 배급을 맡았던 20세기폭스사가 상영극장의 입장료를 7000원으로 일괄 인상하려다 여론의 거센 반발에 부닥쳐 철회한 적이 있다.

<권재현기자>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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