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데이트레이딩 급증…전체거래의 35%수준

  • 입력 2000년 6월 7일 19시 42분


하루만에 한 종목을 순식간에 사고 팔아 이익을 노리는 데이트레이딩(DAY-TRADING)이 전체 거래의 3분의 1을 넘어서는등 거래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가 지난해 7월 2일부터 5월말까지 전 상장종목을 대상으로 데이트레이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달 데이트레이딩이 차지하는 비중이 35.5%에 달했다.이는 작년 7월의 20.4%에 비해 무려 15.1%포인트나 높아진 것.

이같은 현상은 인터넷이나 PC통신 등을 통한 사이버 주식거래 여건이 조성돼 있고 사이버거래 수수료도 떨어져 단타를 노리는 투자자들이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주가대별로는 5천원 이하인 종목의 경우 전체 거래중 데이트레이딩이 차지하는 비중이 30.3%나 됐고 △5천원초과-1만원이하 24.3% △1만원초과-3만원이하 26.1% △3만원초과 17.2% 등 순으로 나타나 데이트레이딩이 5천원 이하의 저가주에 집중되고 있음을 반영했다. 업종별로는 의약주 거래의 32.59%가 데이트레이딩으로 이뤄지고 있고 이어 육상운송(32.55%), 신용금고(32.3%), 창투리스(32.1%), 가죽(30.2%) 등의 순으로 나타나 중소형주에 대한 단타매매가 집중적으로 이뤄졌음을 보여줬다. 반면 전기가스 1차금속 석유 등 상대적으로 몸집이 큰 종목들의 경우 데이트레이딩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또 데이트레이딩이 20%를 초과하는 종목의 경우 하루내 주가등락률이 11.1%에 달했으며 이어 △20%이하-15%초과 8.7% △15%이하-10%초과 7.9% △10%이하 7.1% 등으로 나타나는 등 데이트레이딩 비중이 높은 종목일수록 주가등락률도 극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영해기자>moneycho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