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첫 '지방영화' 만든다…박철수감독 새영화 '봉자'

  • 입력 2000년 5월 31일 00시 56분


촬영과 제작발표회 시사회 등을 모두 지방에서 하는 한국영화사상 첫 ‘지방영화’가 대전에서 탄생한다.

지난해 4월 영화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대전에 ‘박철수 영화아카데미’를 설립한 박철수(朴哲洙·52)감독은 올 추석 개봉예정인 새 영화 ‘봉자’를 이달말 대전에서 촬영에 들어간다고 30일 밝혔다.

영화 봉자는 김밥을 팔며 혼자 사는 중년여자 봉자의 단칸방에 17살 소녀 자두가 불쑥 찾아와 동거하며 서로의 상처를 치유한다는 줄거리로 봉자역은 지난해 성체험고백서를 펴내 화제를 모은 서갑숙씨가 맡았고 자두역에는 600대1의 경쟁을 뚫은 신인배우 김진아씨(20)가 발탁됐다.

박감독은 6억∼7억원을 들여 이 영화를 만들 예정이며 이를 위해 대전 대덕구 대화동의 허름한 연립주택 반 지하방을 임대했다.

박감독은 “영화의 모든 장면을 지방에서 촬영하고 제작발표회 및 시사회도 지방에서 갖는 것은 처음”이라며 “대전 작품이 세계로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이기진기자>doyoce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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