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희진 또 한국新 "올림픽 가고싶어요"

  • 입력 2000년 5월 30일 19시 47분


운동과 학업의 병행을 요구하다 국가대표 선수자격박탈의 중징계를 받았던 수영 유망주 장희진(14·서울 서일중 2)이 보라는 듯이 또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장희진은 30일 인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29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수영 자유형 여중부 50m에서 26초27을 기록해 자신이 지난달 25일 동아수영대회에서 세웠던 종전 한국기록(26초39)을 0.12초 앞당겼다. 98년 4월 조희연이 가지고 있던 기록을 2년여만에 0.02초 앞당긴 지 불과 35일만에 또다시 신기록을 세운 것으로 수영종목 중 스피드가 가장 많이 나는 자유형 50m에서 0.12초를 앞당긴 것은 대단한 것. 장희진은 그동안 하루 2시간 정도 취미삼아 수영을 해왔다. “좋아하는 수영도 열심히 하며 올림픽에도 나가고 싶고 공부도 잘하고 싶지만 둘 다 억지로 하고 싶지는 않아요.”

장희진은 경기가 끝난 뒤 자신의 올림픽 대표팀 탈락으로 불거진 최근 사태에 대해 담담하게 말했다.

장희진은 이번 대회 수영부문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인천〓전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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