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분당에 올해 3900가구 쏟아진다

  • 입력 2000년 5월 24일 22시 24분


“천당 다음 분당”이라고 불리는 분당신도시에서 현대 삼성 두산 코오롱 등 대형 건설업체들이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3900여 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이번 공급물량은 최근 성남시가 그동안 허가 여부를 놓고 논란을 빚어온 지하철 분당선 백궁역 일대 8만6000여평의 상업 업무 용지내 주상복합건물 신축을 허용키로 결정함에 따라 분양되는 것. 다만 성남시가 도시설계를 변경하면서 신축될 주상복합건물의 평균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물총면적)을 최초계획안(415%)에서 크게 낮춘 316%(240∼5 65%)로 확정, 일부 아파트의 경우 분양가가 비싸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투자에 앞서 아파트들의 분양가와 입지 여건 등을 꼼꼼히 비교해보는 게 좋다.

주상복합아파트는 평당관리비가 일반아파트보다 두 배 가량 비싸고 수요층이 제한돼 있어 실수요자라면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삼성물산〓4지구에서 다음 달 말경 ‘(가칭)타워팰리스’ 215가구를 분양한다. 시행사는 한원건설. 3000여평의 부지에 용적률 300%를 적용, 지하 2층∼지상 20층 규모로 지어진다. 지하 1층∼지상 2층엔 골프연습장 헬스장 등 주민복지시설이 갖춰진다. 평당 분양가는 950만원 안팎에서 결정할 예정.

▽삼성중공업〓이르면 6월말경에 10∼70평형대 아파트 ‘미켈란’ 760여가구를 분양한다. 시행사는 ‘도시와 사람’. 평형별 가구수는 미정이나 절반 이상을 40∼60평의 중대형으로 공급할 계획. 평당 분양가는 850만∼900만원 선. 용적률 660%가 적용되고 사업부지가 고도제한을 받기 때문에 전체 4개동 중 절반은 30∼35층으로, 나머지는 25층 이하로 건립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산업개발〓7∼8월경 금융결제원 인근의 3개 사업지, 1만여평에 ‘판테온Ⅲ’ 1000가구를 동시에 공급한다. 30∼70평형대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나 구체적인 평형별 가구수와 분양가는 미정. 층고제한이 없어 600% 이상의 용적률이 적용될 전망이다.

▽두산건설〓6월말이나 7월초에 층고 제한이 없는 4지구에서 ‘제니스타워’ 146가구를 공급한다. 분양가를 인근 정자지구의 동일 평형 아파트보다 조금 싼 가격에 책정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용적률 420%를 적용하고 건물에 실내골프장 헬스장 등과 같은 주민편의 시설을 지을 계획.

▽현대건설〓8월말이나 9월초 백궁역과 초림역 중간 3만9000여평에 부지에 ‘하이페리온’ 1630가구를 분양한다. 곧 모델하우스 제작에 착수할 예정. 용적률이 300% 선이어서 주거환경이 쾌적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오롱건설〓9월말쯤 ‘트리폴리스Ⅱ’ 177가구를 분양한다. 현재 건축심의를 받기 위해 설계작업에 착수한 상태. 용적률 669%를 적용해 지하2층, 지상 35층 규모로 건립할 계획이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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