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마이애미, 4년째 맞대결 뉴욕 '막판 세몰이'

  • 입력 2000년 5월 18일 19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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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 히트와 뉴욕 닉스는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소문난 앙숙.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플레이오프에서 맞붙어 97년에는 마이애미가, 나머지 2차례 대결에서는 뉴욕이 각각 승리했다. 만날 때마다 욕설과 거친 몸싸움이 쏟아졌고 무더기 퇴장의 불상사가 일어난 적도 있다.

올시즌 역시 양팀은 동부콘퍼런스 플레이오프 2회전에서 4년째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4차전까지 전적은 2승2패로 팽팽히 맞섰고 18일 마이애미에서 5차전이 열렸다.

이날 마이애미는 가드 댄 말리(35)의 공수에 걸친 활약에 힘입어 87-81로 승리, 컨퍼런스 준결승 통과에 단 1승을 남겨뒀다.

최근 NBA에서 2승2패였다가 5차전을 이긴 팀이 최종 승리를 거둘 확률은 84%. 그만큼 마이애미는 97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콘퍼런스 결승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셈이다.

88년 NBA에 데뷔한 말리는 74-70으로 쫓긴 4쿼터 9분6초 3점슛을 터뜨려 점수차를 벌린데 이어 경기종료 1분41초전 공격제한시간에 몰려 황급히 던진 3점포를 다시 바스켓에 꽂아 80-73을 만들었다. 말리의 3점포 2방으로 뉴욕의 추격을 뿌리친 마이애미는 80-77이던 종료 35초전 브루스 보웬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장거리포를 터뜨려 6점차로 달아났다.

자말 매시번(21점)과 올시즌 '수비왕'에 뽑힌 알론조 모닝(18점)도 골밑에서 제몫을 다했다.

마이애미의 '샴페인'과 뉴욕의 '부활'이 걸려 있는 6차전은 20일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벌어진다.

<김종석 기자·마이애미외신종합>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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