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서울 초중고교사, 컴퓨터 활용 초보수준"

  • 입력 2000년 5월 14일 20시 19분


교육정보화를 앞당기기 위해 정부가 올해 안에 모든 교원들에게 컴퓨터 한대씩을 보급할 계획이지만 이를 사용할 교원들의 컴퓨터 활용능력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이 최근 시내 초중고교 전체교원 6만767명(초등 2만3760명, 중학교 1만8626명, 고교 1만8381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교원 대부분의 컴퓨터 능력이 윈도와 문서작성 등 기초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조사는 교사들의 컴퓨터 활용 실기능력을 알아보기 위해 윈도와 문서작성, 파워포인트, 인터넷활용, 멀티미디어 자료제작, 엑셀, 엑세스, 홈페이지 제작, 교단선진화기기 조작, 네트워크 관리 Ⅰ,Ⅱ 등 모두 11개 항목에 걸쳐 올해 처음 실시됐다.

이 조사에 따르면 전체 교사의 83.8%와 84.7%가 윈도와 문서작성 등 기본적인 컴퓨터기능을 활용할 수 있지만 정보검색과 이미지관리, E메일관리 등 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는 교원은 46.1%에 불과했다. 홈페이지를 제작할 수 있는 교사는 10명에 1명 꼴인 12.8%에 머물렀다. 또 자료처리 프로그램인 엑셀과 엑세스, 슬라이드 사운드 동화상 삽입 등의 기능을 가진 프로그램인 파워포인트 등을 사용할 수 있는 교원은 각각 28.9%와 6.4%, 32.5%에 그쳤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교원 컴퓨터 활용능력 인증제’를 단계별로 급수화시켜 숙련도에 따라 인증을 해주는 등 교원들의 컴퓨터 활용능력을 높여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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