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발렌시아, 챔피언스리그 4강 첫승

  • 입력 2000년 5월 3일 09시 54분


발렌시아 CF가 '99-2000 유럽프로축구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에서 첫 승을 거뒀다.

발렌시아는 3일 새벽(한국시간) 메스타야스타디움에서 4만8천여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속에 치러진 준결승 1차전에서 미겔 앙헬 앙굴로의 연속골(2골)과 멘디에타, 클라우디오 로페스의 눈부신 활약으로 스페인명문클럽 FC 바르셀로나를 4-1로 대파했다.

바르셀로나의 우세가 예상됐던 두 팀의 대결은 뜻밖에도 발렌시아의 완전한 승리였다.

앙굴로가 전반 10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10m짜리 첫 골을 터뜨려 승기를 잡은 발렌시아는 1-1로 팽팽한 균형이 이뤄지던 전반 43분 앙굴로가 다시 1골을 더해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바르셀로나는 ‘왼발의 달인’ 히바우두-클루이베르트를 투톱으로 세웠으나 포르투갈출신 윙어 루이스 피고가 결장, 전력에 차질이 생긴 데다 발렌시아의 철벽수비에 막혀 속수무책이었다.

챔피언리그에서 시즌 10골을 기록해 개인득점 1위를 예약한 히바우두였지만 이게임에서는 단 1골도 넣지 못했다.

바르셀로나가 전반 26분에 얻은 1골도 발렌시아의 펠레그리노의 자책골에 편승한 것이었을 뿐 미드필드 싸움에서 완패했다.

2골을 터뜨린 앙굴로는 전반종료 1분을 남기고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뚫다 상대의 반칙을 유도,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발렌시아는 이를 놓치지않고 멘디에타가 골로연결, 단숨에 3-1로 달아나 바르셀로나의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바르셀로나는 히바우두의 중거리 슛 등으로 만회골을 노렸으나 오히려 발렌시아의 역습에 고전했고 종료직전 아르헨티나출신 클라우디오에게 다시 1골을 잃어 고개를 떨군 채 그라운드를 나와야 했다.

한편 두 팀은 10일 바르셀로나로 옮겨 결승티켓을 놓고 마지막 대결을 펼치게되나 바르셀로나가 이미 3골을 뒤져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기에는 힘이 부칠 것으로 보인다.

◇전적

△준결승 1차전

발렌시아(스페인) 4(3-1 1-0)1 바르셀로나(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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