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지하철역, 먼지 줄고 유해가스 늘어

  • 입력 2000년 5월 2일 19시 50분


서울 지하철 1∼4호선 역사 내 아황산가스 일산화탄소 등 유해 가스의 농도가 국가 기준보다는 낮지만 점차 짙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하철공사는 1∼4호선의 95개 지하철역의 공기 질을 조사한 결과 1시간 평균 아황산가스 농도가 97년 0.012¤/h에서 지난해 0.021¤/h로, 일산화탄소 농도는 97년 2.07¤/h에서 지난해 3.1¤/h로 각각 75%와 50% 짙어졌다고 2일 밝혔다. 지하 생활 공간의 공기질 국가 기준은 아황산가스의 경우 0.25¤/h, 일산화탄소는 25¤/h이다.

역사 내 미세먼지의 양은 97년 하루 기준 ㎥ 당 158.6㎍(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에서 지난해 116.9㎍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철공사 관계자는 “98년 2월부터 올 3월까지 역사 내에서 제거한 먼지의 양이 30t이나 된다”며 “역 외부에서 유입되는 일산화탄소 등 유해 가스를 차단하기 위해 환기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 들어 3월까지 지하철 1∼4호선을 이용한 승객은 하루 평균 37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만명(5.1%)이 늘어났다.

<이명건기자>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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