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김상진-이강철등 에이스 줄줄이 복귀

  • 입력 2000년 5월 2일 11시 49분


프로야구 순위 경쟁이 본격적으로 벌어지는 5월을 맞아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던 각 팀 주축 선수들이 속속 복귀, 판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최근 4연패에 몰린 삼성은 에이스 김상진과 ‘강철어깨’ 이강철이 주말경기부터 마운드에 복귀한다.

시즌 직전 맹장염 수술로 개막전부터 뛰지 못했던 김상진은 수술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나 팀을 상위권으로 다시 끌어올리는 견인차가 될 전망이다.

10년 연속 10승 이상을 꾸준히 올려온 이강철도 1년만에 마운드에 등장, 비틀거리는 삼성 투수진 재건에 앞장선다.

삼성은 이들의 복귀로 8개 구단 가운데 질과 양에서 모두 풍부한 선발투수를 거느리게 됐다.

최상덕, 곽현희 등 2명에게 전적으로 의존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태도 고대하던 이대진의 복귀가 확정돼 5월 대반격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삼진왕을 2차례 지낸 이대진은 선동열 이후 해태의 에이스로 군림해왔으나 부상으로 지난해부터 경기에 나서지 못했었다.

해태는 이대진 이외에도 시범경기에서 발목이 부러져 지난 한달을 쉰 4번타자 홍현우가 1군으로 돌아와 투타에서 핵심 선수가 합류하는 등 경사가 겹쳤다.

지난달 극심한 투타 불균형으로 승률이 5할대에 못미쳤던 롯데도 어깨 통증으로 보름간 쉰 박석진이 치료를 마치고 팀에 합류, 도약을 노린다.

주형광, 손민한, 기론이 건재한 롯데가 박석진이 제 몫을 해낸다면 당장 상승세를 탈 전망.

바닥을 헤매고 있는 SK도 ‘어린 왕자’ 김원형과 두산에서 데려온 강병규의 선발투수진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가 꼴찌 탈출의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제1선발 정민철을 일본으로 보내 고초를 겪고 있는 한화도 작년 15승을 올린 노장 송진우가 내주께 선발진을 맡기로 해 투수로테이션에 숨통을 텄다.

불방망이로 버티고 있는 두산도 박명환이 돌아와 시속 150㎞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과시하며 시험 등판을 마쳐 5월에는 드림리그 선두까지 넘보고 있다.

각 팀마다 ‘차포를 떼고 싸운 꼴’인 4월을 넘기고 핵심 선수를 맞은 5월 프로야구 판도가 더욱 흥미를 더할 전망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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