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김태환 감독 LG 새 사령탑

  • 입력 2000년 4월 28일 10시 41분


김태환(50) 중앙대감독이 창원 LG세이커스 사령탑에 올랐다.

이충희 전 감독과의 재계약을 포기한 LG는 28일 "지난시즌 부진을 씻고 재출발하기 위해 실전경험이 풍부하고 리더십이 뛰어난 김태환 감독을 제2대 감독으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28일 제37회 전국대학연맹전 1차대회 첫 경기를 시작하는 김감독은 대회가 끝나는 다음달 8일까지 중앙대를 지휘한 후 LG세이커스에 합류한다.

71년 동대문상고를 졸업한뒤 일찌감치 지도자의 길로 나선 김태환감독은 무학여중과 선일여고-국민은행-중앙대감독 등을 두루 거치며 우승제조기로 명성을 날렸다.선일여고 시절 10차례우승을비롯 국민은행을 농구대잔치에서 2차례우승시키며 최고의 여자농구 지도자로 승승장구하던 김감독은 98년 5월 일대 변신을 시도한다. 중앙대 감독을 맡으면서 남자농구 세계에 뛰어든 것. 김감독은 부임6개월만에 중앙대를 농구대잔치 우승으로 이끄는등 2년간 48전 44승4패라는 경이적인 승률을 올려 다시한번 능력을 인정받았다.

LG구단은 대학을 졸업하지않은 김감독이 오히려 대학 파벌간 갈등이 심한 프로농구판에서 정도를 걸으며 능력을 발휘할것으로 기대했다.

김감독은 "30년동안 쌓아온 지도자생활을 바탕으로 LG 세이커스를 국내최고의 프로 농구팀으로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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