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세계올스타팀, 보스디아서 평화를 향한 슛

‘축구를 통한 세계 평화 .’

세계 각국의 축구 스타플레이어로 구성된 세계축구올스타팀이 보스니아에서 자선 경기를 갖고 인류평화를 기원했다.

이탈리아의 축구스타 로베르토 바조를 비롯해 브라질의 둥가 등으로 구성된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올스타팀은 26일 보스니아 내전으로 발생한 고아들을 돕기 위해 마련된 경기에서 후반 38분 바조(이탈리아)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보스니아계 회교도로 구성된 보스니아팀에 1-0 승리를 거뒀다.

오랜 내전으로 심하게 파괴된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는 각국을 대표하는 17명의 선수들이 고아들의 손을 잡고 경기장에 들어서 2만5000여 관중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카를로스 케이로스(포르투갈) 감독과 함께 올스타팀을 이끈 알베르토 페레이라(브라질) 감독은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우리는 보스니아의 축구 부흥이라는 사명을 띠고 이 곳에 왔다 고 말했다.

이날 입장 수익 전액은 오스트리아 인권단체가 운영하는 보스니아 고아촌에 전달될 예정.올스타팀 멤버 둥가는 경기에 앞서 20만6000달러를 이 고아촌에 기부했다.

한편 올스타팀과 맞선 보스니아팀은 평화를 기원하는 뜻에서 당초 서로에게 총칼을 겨눈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인까지 포함해 구성될 예정이었으나 이들이 합류를 거부하는 바람에 아쉬움을 남겼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