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포츠]월드컵 성공기원 현해탄 열기구횡단 이색행사

  • 입력 2000년 4월 26일 14시 17분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한·일공동개최를 기념하기 위해 열기구를 타고 현해탄을 건너는 이색행사가 열린다.

한국사회체육진흥회 항공스포츠연합회는 5월 1일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한국과 일본, 중국대표들이 참가한 가운데 새천년 열기구한일횡단국제대회를 개최한다고 26일 발표했다.

한국팀 대표로는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4관왕인 김기훈과 댄스그룹 핑클 옥주현,25년경력 베테랑 조종사 박성우씨 등이 참가한다.

일본팀에는 94년 한일횡단에 성공한 다케자와 히로스케가 출전하며 지난해 중국산둥성에서 경주까지 600㎞를 비행한 류시앙이 한국인 부조종사 이광희씨와 조를 이뤄 중국대표로 합류한다.

참가자들은 5월 1일 오전 7시 잠실경기장을 출발해 최고 9천m의 고도를 유지하면서 시속 150㎞의 성층권 기류를 타고 일본열도에 접근한다.

일본 가네자와 상공을 지나 도쿄 외곽지역에 설치한 포인트에 가장 근접하게 착륙하는 팀이 우승컵을 안는다.

기상청은 이 대회를 위해 라디오존대시스템을 동원해 성층권에 부는 바람의 속도와 방향을 비행사에게 알려주고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가 군함을 배치해 비상사태에 대비한다.

가수 옥주현(20)씨는 고 건 서울시장의 친서를 이시하라 신타로 동경도지사에게전달해 21세기 첫 월드컵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상호협조를 당부한다.

이번 대회에 사용할 열기구는 높이 31m, 직경 28m로 12층 건물크기에 해당되며 이동경로는 잠실을 출발해 강원도 원주시- 동해시-울릉도- 독도상공을 가르지르며 현해탄을 건너 도쿄 외곽지역에 착륙한다.

백준흠 대회본부장(43)은 “한국과 일본이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뒤 새로운 동반자 관계를 정립하는 데 밑거름이 되었으면 한다”고 성공적인 비행을 기원했다.

대회본부(잠실주경기장) T.02) 3431-6826, 419-7126, 412-7216

[연합뉴스=문관현기자]khmoon@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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