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달러화 1,107∼1,110원에서 약보합 거래 예상

  • 입력 2000년 4월 24일 09시 52분


달러화가 1,107∼1,110원에서 약보합 정체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딜러들은 4월 무역수지 적자가 우려되는 가운데 원화추가절상을 방어하기 위한 외환당국의 달러매수개입이 여전하겠지만 월말로 돌입하면서 저가인식 매수세가 약화되고 업체들의 보유물량 처분물량이 지속적으로 출회될 것이기 때문에 달러화가 횡보세를 유지하면서도 다소간 약보합세로 기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20일까지 무역수지가 21억달러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나 월말수지 균형을 맞추기 위한 밀어내기 수출이 유도될 경우 90억달러를 넘는 거주자외화예금과 함께 네고자금 출회가 위력을 발휘하게될 것"이라며 "정부당국의 달러매수개입이 지속되겠지만 환율을 끌어올리는 무리수를 두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은행의 한 딜러는 "2단계 외환자유화 조치가 자본유출 확대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아직 시행일이 요원하고 원화절상추세에서 효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당장 시장흐름에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오늘 거래범위를 1,107.00∼1,109.50으로 설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24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지난주말 종가보다 60전 높은 1,109.10에 개장했으나 약보합세속에 고점인식 매물이 즉각적으로 출회되자 9시32분 1,108.30으로 하락한뒤 9시35분 현재 1,108.40/70에서 호가되고 있다.

개장초 시장포지션은 지난 21일과 마찬가지로 균형상태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저가매수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가운데 유입되는 업체물량을 거침없이 처분하는 분위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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