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나는 아주 어릴 때부터 언젠가…

  • 입력 2000년 4월 19일 19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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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주 어릴 때부터 언젠가 위대한 디자이너가 되리라는 확신을 갖고 있었는데 그 꿈이 실현됐다(프랑스의 원로 디자이너 피에르 카르댕, 19일 패션사업 50주년을 기념하는 모임에서).

▽의원들보다 기자들이 많네(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 19일 당선자 대회를 겸한 오찬장에 입장하며 수십명의 보도진을 보고 여유를 부리며).

▽살아남기 위해 악착같이 싸우는 것보다는 확실한 승자가 될 기업의 일부가 되는 편이 낫다는 생각을 했다(인터넷 광고업체 사이버골드의 최고경영자 냇 골드하버, 최근 경쟁사인 마이포인트닷컴에 인수 합병된 뒤).

▽이회창 총재의 머리 속에는 대통령 생각 밖에 없는 것 같다(민주당의 한 관계자, 19일 이총재가 대통령 중임제 개헌논의를 제기한데 대해).

▽사과나무가 열매를 맺어야 그 노릇을 다하듯이 2년 뒤에 꼭 집권의 열매를 맺도록 하자(한나라당 홍사덕 선대위원장, 19일 당선자대회에서 수권 의지를 밝히며).

▽우리들에게는 아직 12척이 남아 있다(자민련 김학원 대변인, 19일 당선자 대회에서 충무공의 어록을 인용해 지역구에서 12명이나 당선됐음을 상기시키며).

▽소설 쓰기는 손만 살아있는 나의 처지에서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을 찾아낸 것이다(지체장애인 소설가 김금철씨, 27년간의 고독한 삶을 다룬 소설로 ‘장애극복상’을 수상한 소감을 밝히며).

<황호택기자>ht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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