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말 말]"김정일의 공식적 국제사회 데뷔무대가 될것…"

  • 입력 2000년 4월 12일 19시 23분


▽남북정상회담은 권좌에 오른 뒤 적대 진영의 지도자는커녕 외국인을 거의 만나지 않았던 김정일의 공식적인 국제사회 데뷔 무대가 될 것이다(브루스 커밍스 미국 시카고대 교수, 11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기고에서 김대중대통령의 일관된 ‘햇볕정책’은 오랜 남북문제 연구와 경륜으로부터 나온 것이라며).

▽이솝우화에나 나오는 고전적인 내용을 북한에 적용시키려는 것은 우리를 모르는 것이다(쿠바 아바나에서 열린 77 그룹 정상회의에 참석한 북한대표단 직원, 11일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소감을 묻자 햇볕정책으로 우리가 기본노선을 바꾼다는 것은 꿈도 꾸지 말라며).

▽내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낱말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세르비아계 군인들이 설치한 강간캠프에서 성적 학대를 당한 보스니아의 한 이슬람계 여성, 최근 유고전쟁범죄 재판소에서 증언하며).

▽자신의 지능을 과대 평가하는 사람은 어려움에 처하더라도 목표를 포기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데 여성들은 자신감 부족으로 남성에 비해 직업적으로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핼라 벨로프 영국 심리학자, 11일 여성은 스스로 자신의 지능이 남성에 비해 낮은 것으로 평가한다는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자본주의가 아돌프 히틀러보다 더 많은 사람을 죽이고 있다(런던 초대 민선시장 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켄 리빙스턴, 11일 뉴 뮤지컬 익스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이 제3세계의 부채부담을 완화해주지 않아 매년 수백만명을 사망하게 하고 있다며).

▽연설 한 편으로 55년 분단의 장벽을 허물 수는 없는 만큼 취임연설에 지나친 기대는 삼가달라(천수이볜 대만총통당선자, 11일 취임사에 쏠린 국내외의 관심에 대해 언급하며).

<황호택기자>ht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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