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구제역 신중하게 보도했으면

  • 입력 2000년 4월 11일 19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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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잇따라 발생하는 구제역 파동의 여파로 한국의 축산업 기반이 붕괴될 위기에 처해 있다. 대만은 97년 구제역 파동으로 5년간 41조원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을 보았고 우리나라도 최악의 경우 10조원의 피해가 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축산업이 붕괴하면 사료업계 등 관련 산업까지 줄줄이 무너지고 종사자들의 실업 등 사회적 파급효과가 엄청나다.

구제역 피해의 확산을 막기위해 자식처럼 키워온 소를 도축해야 하는 축산농민들의 심적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러나 축산농가들은 희망을 잃지 않고 집안과 마을의 소독을 하느라 밤잠을 줄이고 있다. 구제역에 관한 잘못된 인식으로 쇠고기 돼지고기를 외면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언론은 구제역 관련 보도를 더욱 더 신중하게 해줬으면 한다. 일본 언론은 똑같은 사안을 두고 ‘사실로 확인될 때까지 가급적 신중하게 대처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황창주(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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