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아시안컵 예선/미얀마 가볍게 첫승

  • 입력 2000년 4월 5일 19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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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의 옛 국명은 미얀마. 버마는 70년대 축구 강국으로 당시 한국과 막상막하의 라이벌 대결을 벌였다.

5일 서울 동대문운동장에서 막을 올린 제12회 아시안컵축구대회 6조 예선에 참가하기 위해 내한한 미얀마축구대표팀의 우아예마웅감독(52)은 72년 제2회 박스컵 국제축구대회 우승을 차지했을 당시 주전 공격수. 그는 “당시 한국대표팀의 주전 스트라이커였던 이회택은 정말 실력이 뛰어났다”며 “동대문운동장에서 경기를 하게 돼 감회가 깊다”고 말했다.

미얀마는 70년대 이후 전쟁과 경제난에 시달리면서 축구 수준도 급락했지만 최근 과거의 전통을 되찾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

5일 열린 미얀마-몽골의 6조 예선 첫 경기. 미얀마는 ‘칭기즈칸의 후예’ 몽골을 상대로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2-0으로 승리했다.

후반 들어 총공세를 펼친 미얀마는 후반 29분 수비수가 걷어낸 볼을 아크 오른쪽에 있던 소에 미야트민이 차 넣어 선제골을 터뜨렸고 이어 12분 뒤 탄토에아웅의 패스를 받은 요라잉 윈이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몽골은 부반 우크랄이 전반에만 슈팅 2개를 날리며 활약했으나 실력차를 실감해야 했다.

한편 4일 방콕에서 열린 8조 예선 2차리그 1차전에서는 북한이 태국에 3-5로 패했다. 이로써 북한은 1승2무1패를 기록, 태국 말레이시아(이상 2승1무1패)에 이어 3위로 처졌다.

▽6조 예선

미얀마 2-0 몽골

(1승) (1패)

득점〓소에 미야트민(후29) 요라잉 윈(후41,도움〓탄토에아웅·이상 미얀마)

<권순일·김상호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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