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정몽준회장 "FIFA회장단 내달 방북 무산"

  • 입력 2000년 3월 28일 19시 41분


2002년 월드컵 남북한 분산 개최와 남북 단일팀 구성을 논의하기 위해 4월 초 예정됐던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회장과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 겸 FIFA 부회장의 북한 방문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준회장은 28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기념식수를 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최근 FIFA 집행위원회에서 블래터회장을 만났는데 북한측에서 지난달 여러 가지 여건상 초청이 힘들다는 답신이 온 뒤 이렇다할 반응이 없어 4월 초 방북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FIFA와 대한축구협회는 지난해부터 남북한 관계 개선을 위해 2002년 월드컵의 남북한 분산 개최와 남북 단일팀 구성을 추진해 왔고 블래터회장은 지난해 11월 방북하겠다는 의사를 북한에 공식 전달한 바 있다. 한편 최근 나돌고 있는 차기 FIFA 회장 출마와 관련해 정회장은 “FIFA의 단결력을 해치지 않기 위해 아직 그 누구에게도 출마 의사를 밝힌 적은 없다”며 “2002년 FIFA 회장 선거 때 출마 의사가 있으면 공식적으로 발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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