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현대-SK "실책 덜해야 승리" 기본기 맹훈련

  • 입력 2000년 3월 24일 19시 33분


“어이없는 실수는 용서하지 않겠다.”

신선우감독(현대 걸리버스)과 최인선감독(SK 나이츠)이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선수들을 소집해 지시한 똑같은 말이다.

3시즌 연속 챔피언을 노리는 막강 전력의 현대이지만 신감독의 얼굴엔 한가닥 불만이 보인다.

그것은 현대가 올시즌 차지한 ‘불명예 1위’ 실책 때문.

현대는 정규리그에서 686개의 실책을 남발해 경기당 15.2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어이없이 볼을 빼앗겨 버리면 당장 상대에 득점 찬스를 내주는 것도 문제지만 상승세의 팀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게 된다.

플레이오프 4강전에서도 이같은 ‘나쁜 버릇’은 고쳐지지 않았다. 1차전에서 실책 17개를 저지르더니 2차전에선 무려 21개. 3차전에서만 12개로 SBS와 같았을 뿐 매번 상대보다 실책이 배가 많았다.

SK도 만만치 않다. 플레이오프 4강전에서 3연승했지만 상대보다 두 배나 많은 경기당 12개의 실책을 남발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렇다면 플레이오프에서 두 팀의 실책 1위는 누구일까. 공교롭게도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인 서장훈과 외국인 최우수선수 조니 맥도웰이 각각 팀 1위.

정규리그에서도 실책 1위(231개)였던 맥도웰은 플레이오프에서 19개를 저질렀고 서장훈은 22일 3차전에서만 8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양 감독은 똑같이 ‘스타선수’인 이들에게 팀연습 때마다 전담수비수를 붙여 놓고 드리블링 등 기본기 연습을 시키고 있다.

<전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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