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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3월 23일 19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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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위원회(KBO)는 2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구단주 총회를 열고 현행 지역연고제를 도시연고제로 바꾸기로 최종 결정했다.
롯데 조동래 구단주대행만이 조건부 반대의사를 표시했고 두산 박용성 구단주와 삼성 이종기 구단주대행은 KBO 박용오 총재에게 의결권을 위임했다.
그러나 이번 결정은 일부 구단의 이해관계가 엇갈려 신인선수 1차 지명에선 종전과 마찬가지로 광역 우선권을 인정했고 연고지 이동에 따른 자격요건도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아 완벽한 의미의 도시연고제는 아니라는 평가. 이밖에 총회는 제8구단 SK 와이번스의 회원가입을 승인하고 쌍방울 레이더스에 대한 보상금으로 50억원을 책정했다.
그러나 이날 마지막으로 총회에 참석한 쌍방울 김종철 구단주는 야구단 부채 50억원과 모기업인 ㈜쌍방울개발의 부채 90억원을 탕감할 수 있는 140억원을 요구해 마찰이 예상된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