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청주교도소 '재소자 창업강좌' 첫 개설

  • 입력 2000년 3월 17일 23시 49분


충북 청주교도소는 충북지방중소기업청의 협조를 얻어 출소를 한달여 앞둔 재소자를 대상으로 창업강좌를 개설키로 하고 16일 첫 강좌를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재소자 창업강좌는 출소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바뀌지 않아 출소하더라도 사실상 취업하기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청주교도소가 전국 교도소 중 처음으로 법무부에 제안해 이뤄졌다.

첫 창업강좌가 열린 16일 오후 2시 청주시 미평동 청주교도소 정신교육실.

“기업이 여러분을 선뜻 받아주지 않는다면 스스로 창업하는 쪽으로 눈길을 돌려보세요.”

내달 출소하는 재소자 60명이 자리를 메운 가운데 강사인 신종현(申宗鉉)충북지방중소기업청장은 창업절차와 유망업종 창업성공사례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재소자들은 ‘출소자에게도 최고 5000만원(연리 8.5%)까지 창업자금이 차별 없이 지원된다’는 신청장의 설명에 귀를 쫑긋하며 열심히 메모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안유(安裕)교도소장은 “내달 출소자 외에도 장기수 10여명이 청강을 희망했다”며 “창업을 통해 출소자들이 보다 빨리 사회에 적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주〓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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