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돌아온 '킹콩'의 복수…뉴욕, 인디애나 대파

  • 입력 2000년 3월 13일 19시 25분


1999년 6월 26일. 미국프로농구(NBA) 뉴욕 닉스의 ‘킹콩’ 패트릭 유잉은 그날을 잊을 수 없다.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코트에 서지 못한 채 홈코트인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5게임만에 4승1패로 NBA 챔피언에 등극하는 것을 바라보고만 있었기 때문.

13일 유잉을 앞세운 뉴욕은 ‘그날의 아픔’이후 처음으로 샌안토니오를 홈으로 불러들여 93-80으로 대승을 거뒀다. 유잉이 21득점에 15리바운드를 잡아낸 것을 비롯해 라트렐 스프리웰이 24득점을 올렸다. 이날 뉴욕은 유잉이 골밑을 장악, 지난 시즌 팀 던컨과 데이비드 로빈슨 ‘트윈타워’에게 당했던 ‘높이에서의 설움’을 갚았다.

한편 동부콘퍼런스 디비전 1위 마이애미 히트(애틀랜틱디비전)와 인디애나 페이서스(센트럴디비전)의 자존심 경쟁에서는 마이애미가 105-96으로 승리를 거뒀다.

마이애미는 이날 콘퍼런스 1위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은 물론 ‘안방불패’ 인디애나의 홈연승 기록을 25연승에서 중단시켜 두 번 콧대를 꺾는 효과를 봤다.

마이애미 승리의 공신은 알론조 모닝. 35점을 몰아넣은 모닝은 이중 23점을 2, 3쿼터에서 몰아넣으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모닝은 2쿼터 중반 덩크슛으로 36-35로 리드를 잡은 뒤 득점 행진에 나서 쿼터 종료 3분36초전에 점프슛을 성공시키며 17점차로 점수를 벌려 승기를 굳혔다.

LA 레이커스는 코비 브라이언트가 40득점에 8어시스트, 샤킬 오닐이 20리바운드를 올리는 활약에 힙입어 파죽의 18연승을 질주했다.

<전창기자·뉴욕외신종합>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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