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방성훈/"AS 원하면 직접 오라" 배짱

  • 입력 2000년 2월 24일 19시 40분


설치한 지 석 달밖에 안 된 보일러가 또 말썽이다. 벌써 같은 곳만 두 번째 고장이다.

1588로 시작되는 전화만 걸어주면 불편이 다 해결된다는 광고를 믿고 전화를 해보았으나 실망뿐이다. 대리점이 20㎞ 이상 떨어져 수리를 나갈 수 없으니 고장 부위(실내온도기)를 떼어 가지고 나오라고 한다. 가게를 비울 수 없어 “출장비를 드릴테니 좀 오셔서 고쳐주시라”고 사정해보았지만 돌아오는 건 핀잔뿐이었다. 서울 본사의 소비자 불편신고센터에 전화를 했지만 “대리점에 이래라 저래라 하기 어렵다”고 대답했다. 열흘 넘게 보일러 수리를 못해 추운 날씨에 오들오들 떨며 억지로 잠을 청한다.

방성훈(충북 청원군 미원면 쌍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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