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요리사의 음식레슨]대보름 오곡밥

  • 입력 2000년 2월 17일 20시 20분


19일은 한해의 운과 풍년을 비는 전통 명절 정월대보름. 이날 먹는 음식으로는 오곡밥 약밥 묵은 나물 부럼 귀밝이술 등이 있다.

경기 산본신도시에 사는 주부 신미숙씨는 “일년에 한번인데…” 하는 생각에 번거로워도 오곡밥을 지어 먹는다. “오곡밥에는 일년동안 잘 먹고 열심히 일하자(공부하자)는, 건강과 풍년에 대한 소망이 담겨 있다”고 설명을 덧붙이지만 아이들은 달작지근한 약식을 더 좋아하는 눈치. 신씨는 신세대 주부들도 실패하지 않고 만들 수 있는 오곡밥 짓기와 약식만들기를 소개했다.

▼오곡밥▼

△재료〓찹쌀 5컵, 팥 1컵, 서리태콩 수수 차조 각각 ½컵, 소금 2작은술

△만드는 법〓①찹쌀은 씻어 따로 받아둔 팥물에 3시간 정도 불린다 ②팥은 씻어 팥알이 터지지 않을 정도로 삶는다 ③콩 수수 차조는 씻어 불린다 ④찹쌀과 나머지 곡류를 섞어 소금으로 간한 뒤 찜통에 40분 정도 찐다.중간중간 팥물을 뿌리면서 고루 섞어준다.

△참!〓“오곡밥은 짓다가 태우기 쉽지만 찜통을 이용하면 타지도 않고 찰지게 된답니다.”

▼약식▼

△재료〓찹쌀 4컵, 물 1½컵, 흑설탕 1컵, 간장 참기름 각각 3큰술, 계피가루 1큰술, 소금 1작은술, 대추 6개, 잣 2큰술, 밤 8개

△만드는 법〓①찹쌀은 5시간이상 불려 건진다 ②압력솥에 찹쌀과 물 흑설탕 간장 계피가루 소금을 넣어 잘 섞은 다음 깐 밤을 맨 위에 올려 불에 올린다 ③압력솥 뚜껑이 달그락거리기 시작하면 2단으로 불을 줄이고 2분간 두었다가 1단으로 줄여 1분간 뜸들인 뒤 불을 끈다 ④1∼2분 두었다가 밥을 퍼서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다음, 잣 대추 참기름을 넣어 1회용 호일컵에 담는다.

△참!〓“물의 양은 쌀에 자작할 정도로 잡으면 됩니다. 대추씨를 끓인 물로 약식을 하면 더욱 구수하죠.”

<김진경기자> kjk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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