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하와이오픈]한국낭자군 8명 바닷바람에 맞선다

  • 입력 2000년 2월 17일 19시 40분


프로골퍼들이 연습장에서 볼 치는 모습만 보면 출전하는 대회마다 우승할 수 있을 것 같은 멋진 샷을 날린다.

그런데 정작 실전에서 헤매는 이유는 무엇일까.

볼의 라이도 연습장과는 ‘천지차이’지만 욕심이 앞서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변화무쌍한 날씨에 흔들리기 때문이다.

김미현을 비롯해 펄 신 박지은 박희정(이상 미국LPGA 풀시드) 한희원(일본LPGA 시드) 제니 박(월요예선 통과) 권오연 장정(이상 미국LPGA 조건부 출전) 등 한국낭자 8명이 대거 출전하는 2000미국LPGA투어 하와이여자오픈도 얄궂은 바닷바람과의 대결이 될 전망이다.

18일(한국시간) 하와이 오하우 카폴레이GC(파72)에서 개막하는 이번 대회의 지난해 우승자는 바닷바람에 심한 링크스 코스에서 골프를 배운 앨리슨 니컬러스(영국).

그는 3라운드 스트로크플레이로 펼쳐진 지난해 대회에서 7언더파 209타로 우승컵을 차지한 주인공이다. 한편 ‘슈퍼땅콩’ 김미현(ⓝ016·한별)은 이번 대회 예선 1,2라운드에서 지난해 미국투어 신인왕을 다퉜던 후쿠시마 아키코(일본), 노장 맥 말론(미국)과 본선 진출을 다투게 됐다.

후쿠시마는 지난해 12월 제주 핀크스GC에서 벌어진 제1회 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에서 나란히 76타로 동타를 이룬바 있다.

이번 대회에는 올시즌 초반 컨디션 난조에 빠져있는 박세리(아스트라)는 출전하지 않는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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