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0년 2월 17일 19시 40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18세가 되기를 얼마나 고대했던가/ 면도할 날이 오기를/ 투표할 날이 오기를/ 술집에 마음놓고 들어가 한잔 꺾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어서 빨리 커서 여인을 사랑할 수 있기를/ 결혼할 날이 오기를/ 첫 아이가 태어나기를 얼마나 기다리고 기다렸던가/ 아,아, 그러다 이제는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으니…/에이, 빌어먹을 이 놈의 버스마저 기다려야 하니. 더 이상 못참겠다.
그러고는 줄에서 빠져나와 어디론가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