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9일]冬장군 심술에 파랗게 질린 봄

이상한 기상 현상은 사람들을 긴장시킨다.

1월27일 이탈리아 곳곳에서는 50여개의 얼음덩어리가 하늘에서 떨어졌다. 참외만한 크기에 무게가 10㎏ 정도. 이보다 앞서 스페인에서도 마찬가지 일들이 벌어졌다.

조사를 거듭했지만 아직 정체가 오리무중이다. 비행기 오물도, 우박도 아니다. 이탈리아 호사가들은 갖가지 미신적인 해석을 하고 있다고. 이번 얼음덩어리는 증류수를 얼린 것처럼 순도가 대단히 높다고 한다.

옛날 중국인들은 회오리바람이 불면 용(龍)이 승천한다며 몸가짐을 조심스럽게 했다. 이번 일도 깨끗하고 맑게 살라는 충고인가.

아침 영하 12도∼1도. 낮 영하 7도∼ 5도.

<권기태기자>kk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