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식상속-증여 격감… 작년 36社 1060만주 집계

  • 입력 2000년 1월 24일 22시 34분


지난해 주가상승과 세율인상으로 상장법인의 주식 상속 및 증여가 큰 폭으로 줄었다. 증권거래소는 지난해 36개사의 최대주주가 41회에 걸쳐 1060만주(신고일 종가기준 1066억원)를 상속 및 증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98년 102개사 3447만주(3438억원)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

증여는 98년 91개사 2245억원에서 99년 24개사 705억원으로 금액기준으로 69% 감소했으며 사망 등으로 인한 상속도 98년 1193억원에서 99년 361억원으로 70%나 줄었다.

최연소 수증인은 풍산의 최대주주인 류찬우씨 아들(10)로 아버지로부터 3만주(4억500만원)를 증여받았다. 한국제지 단사천씨는 19세, 21세된 아들에게 각각 7만8000주(19억1100만원)를 증여했다. 가장 많이 물려받은 사람은 신흥증권 지승룡씨로 264만3589주(195억원)를 받았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대주주들이 주가상승으로 세금부담이 무거워지자 상속과 증여를 많이 피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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