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무상증자 결정은 주가하락으로 커다란 손해를 본 주주들의 압력때문이라는 것이 증권업계의 분석.
새롬기술 임태성 차장은 “주가가 반토막나면서 주주들이 거세게 항의해왔다”며 “오상수 사장이 20일 귀국직후 100% 이상 무상증자를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재원은 4000억원에 달하는 주식발행초과금. 새롬은 올해 다이얼패드사업 확장을 위해 10개의 해외자회사 설립자금으로 1000억원을 예상하고 유상증자를 결정했으나 주가급등으로 증자대금이 3739억원으로 늘어났다. 자본금이 약 90억원이어서 이론적으로는 4000%까지 무상증자가 가능하다.
주가 제약요인은 다이얼패드가 연구개발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고난도 기술이 아니라는 인식이 시장에 퍼졌다는 점. 또 한국통신 등 기간통신사업자들은 새롬의 무료 인터넷폰서비스가 통신사업이기 때문에 별정통신사업자로 지정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주무부처인 정보통신부의 판단이 주목된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