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박혜경 새천년 기대주로…그룹 '더더' 보컬 활약

  • 입력 2000년 1월 18일 20시 23분


가수 박혜경(24)이 2000년 첫 ‘여성 기대주’로 발돋움하고 있다. 97년 데뷔한 그룹 ‘더더’의 보컬로 주목받았던 그는 지난해말 솔로 음반 ‘+01’을 통해 가창력을 한껏 발산하고 있다.

박혜경은 여러 갈래의 보컬 톤이 돋보이는 가수. 노래할 때 한 음절에서 허스키함과 투명함이 함께 묻어나거나, 앙징맞음과 부드러움이 섞여 묘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음반의 장르도 모던 록, 얼터너티브, 발라드 등 목소리의 폭이 넓다. 팬들도 “목소리가 고운 입자를 지닌 사포같이 깔깔하면서도 부드러워 매력적”이라고 평가한다.

머릿곡 ‘고백’은 부드러우면서도 힘있는 록발라드. 보컬의 부드러움으로 발라드의 감성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기타와 드럼의 역동적인 힘을 강조했다. 또 ‘주문을 걸어’는 얼터너티브풍의 록으로 ‘더더’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강렬함을 선보이고 있으며, ‘딥 러브’는 스탠더드 팝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박혜경은 ‘해바라기’ ‘원인’ ‘굿바이’ 등의 노래들을 직접 작사 작곡해 ‘뮤지션’의 가능성까지 과시하고 있다.

그는 이번 음반에 대해 “이제껏 해보지 못한 장르나 음악적 작업을 맘껏 해 볼 수 있어 기쁨 그 자체”라고 털어놓는다.

솔로로 처음 낸 이번 음반은 3만장 정도 나갔다. 그는 “머릿곡 뿐만아니라 수록곡들이 제각각의 색깔을 지니고 있으므로 팬들은 음반 전체로 평가해주기 바란다”고 말한다.

<허엽기자>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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