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세계클럽선수권]맨체스터, 간신히 비겼다

  • 입력 2000년 1월 7일 19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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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고 축구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바스코 다 가마(브라질)가 손쉽게 이기리라던 예상은 네카사(멕시코)와 사우스 멜버른(호주)의 거센 반격으로 보기좋게 빗나가 버렸다.

7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제1회 세계클럽축구선수권대회 예선 B조.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맨체스터는 악전고투 끝에 네카사와 1―1로 비겼고 바스코 다 가마도 한수아래 오세아니아 대표에 2―0으로 이겼지만 뒷맛이 개운치 않았다.

북중미카리브 최강 네카사는 전반 14분 크리스티안 몬테시노스가 맨체스터 수비벽을 넘기며 골문 왼쪽구석에 꽂히는 멋진 프리킥을 성공시켜 선취골을 뽑았다.

맨체스터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반 42분 스트라이커 데이비드 베컴이 퇴장당한 데다 후반 25분 드와이트 요크가 찬 페널티킥까지 유고 골키퍼 피네다의 손에 걸렸다. 그러나 요크는 2분뒤 올 솔스크야르의 센터링을 이어받아 회심의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맨체스터를 패배 일보직전에서 구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 바스코 다 가마는 사우스 멜버른이 밀집수비를 펼친 상황에서 투톱 에드문두, 호마리우가 지나치게 개인 플레이에 치중해 전반을 0-0으로 비겼다.

그러나 바스코 다 가마는 후반 전열을 가다듬고 나왔고 7분경 펠리페가 골문에서 30m 떨어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대포알 중거리슛을 터뜨려 1―0으로 달아났다.

에드문두는 경기종료 5분전 가슴으로 트래핑한 볼을 골문 반대편으로 차 넣어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호성기자·리우데자네이루외신종합〉ks1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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