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일의 베스트셀러]초등학생용 책 '수학귀신'

  • 입력 1999년 12월 17일 19시 23분


불황 출판계가 ‘희망’을 거는 부문은 어린이책이다. 문학과지성사 등 ‘점잖은 성인 출판사’들마저 어린이책 발간에 뛰어드는 것이 요즘의 추세. 과거에 비해 전집보다 낱권의 책을 골라 사주는 부모가 늘었기 때문에 생긴 변화다. 인근 빌딩가의 화이트칼라들이 주 고객인 서울 중구 을지로 을지서적. 이 서점에서 99년 한해 초등학생용 책 중 가장 많이 팔린 것은 ‘수학귀신’(97년12월 발간)이었다. 베스트셀러를 양분하는 것은 쉽게 읽히는 과학책과 창작동화. ‘공부가 되는 책’과 ‘좋은 글’ 사이에서 선택이 이뤄지는 셈이다.

다림의 ‘소나기’는 명작소설을 초등학생 눈높이로 개작한 책. ‘메밀꽃 필 무렵’ 등 어른용 소설을 어린이용으로 각색한 책들이 인기를 끈 것도 99년 어린이 책 시장의 특징이다.

〈정은령기자〉ry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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