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주 분석]효성-대한통운

  • 입력 1999년 12월 14일 19시 39분


▼효성▼

대표적 종합화학업체. 주가차트상 6월 이후 20∼25일 간격으로 봉우리를 하나씩 만들어냈다. 오를만 하면 기관들이 프로그램 매도물량을 내놓는 양상이 반복됐다. 10일부터 다시 힘을 내기 시작해 14일에도 강세.

최근 상승세는 장기소외돼온 실적주에 대한 순환매수세가 일면서 배후가 든든해진 데다가 막대한 유가증권 평가익이 호재로 작용한 덕택. 6일 직등록한 한국통신프리텔의 지분 2%(301만주)를 갖고 있는 2대주주다. 사업영역이 섬유 화학 중공업 무역 등을 망라한다. 작년에 4개 계열사의 성공적인 합병으로 뚝심이 강해졌다는 평.

핵심역량 부문의 시장점유율이 높다. 나일론 47%(국내 1위,세계 4위), 스판덱스 19%(국내 3위), 타이어코드지 70%(국내 1위), 페트병 44%(국내 1위), 초고압변압기 50%(국내 1위).

경기회복, 엔화강세 등으로 영업수지가 지속적으로 호전될 전망. 증자 자사주처분 유가증권평가익 등으로 올연말 부채비율이 200%아래로 낮아질 전망이다. 올해 매출액 3조5600억원, 당기순이익은 1250억원으로 예상된다.

신영증권 성경호선임연구원은 “주가수익률(PER)가 4.5배로 시장평균 PER보다 4배가량 낮아 저평가 돼있으며 실적주로서 추가상승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

▼대한통운▼

인터넷 전자상거래가 확산되면서 동반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류 네트워크의 잠재력이 경쟁업체인 한진보다 두배 가량 크다는 것이 현대증권의 분석.

동아건설과 합병한다는 얘기가 나올 때마다 주가가 출렁여 올해초 6000원선까지 곤두박질했다가 최근 인터넷 관련주가 부상하면서 잠재력이 주가에 반영되기 시작한다는 것.

또 최근 동아건설 고병우 회장이 합병을 보류한다고 밝히면서 합병에 대한 우려가 크게 줄어든 것도 주가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현대증권 조창희차장은 분석했다.

현재 데이콤과 제휴해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전국 37개의 물류망을 토대로 사이버거래에 본격 진출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조차장은 “대한통운이 잘 짜여진 택배망을 이용해 전자상거래에 나설 경우 물류비용을 동종 업체들보다 10%정도 줄일 수 있어 경쟁력이 높다”고 말했다.

당기순이익은 작년 889억원 적자였으나 올해 140억원 흑자로 돌아서고 내년에는 25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

그러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중인 동아건설에 대한 지급보증규모가 8500억원에 이르는 것이 큰 약점. 이 때문에 LG투자증권은 대한통운을 추천대상에서 아예 제외시켰다.

<이 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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