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블래터 "남북단일팀-분산개최 적극지지"

  • 입력 1999년 12월 7일 19시 48분


“남북한 축구 단일팀 구성과 2002년 월드컵의 북한 분산 개최를 적극 지원합니다”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회장은 7일 2002년 월드컵 조추첨식이 열린 도쿄 인터내셔널포럼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남북한 단일팀 구성과 북한에서 2002년 월드컵 2경기를 분산 개최하려는 한국의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며 “내년 4월 북한 방문때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시키겠다”고 밝혔다.

블래터회장은 “비록 북한이 내부사정 때문에 2002년 월드컵의 예선에 참가 신청을 내지 않았지만 남북 단일팀을 구성한다면 월드컵 본선 경기에 참가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분산 개최도 FIFA 차원에서 적극 지지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블래터회장의 이날 선언은 FIFA 집행위원회에서 정몽준 FIFA부회장 겸 대한축구협회장의 제의가 있은 뒤 나온 것으로 FIFA가 앞으로 남북 단일팀 구성과 월드컵 분산 개최를 성사시키는데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 표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블래터회장은 “축구교류를 통해 남북한의 화합을 유도해나갈 방침”이라며 “새로운 세기를 시작하면서 축구를 통한 남북한 화합은 FIFA의 중요한 사안중에 하나”라고 덧붙였다.

〈도쿄〓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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