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칼럼/오학렬]무모한 '스타의 스윙' 따라잡기

  • 입력 1999년 11월 23일 18시 51분


‘김미현의 오버스윙은 정말 예술이야.’‘타이거 우즈의 임팩트는 환상적이야.’

주말골퍼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세계적인 선수의 스윙을 떠올리며 한번쯤은 따라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일부 ‘독학파’골퍼는 그들의 스윙을 그대로 따라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다. 물론 골프를 잘하기 위해서 ‘스타’를 ‘모델’로 삼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다.

하지만 맹목적으로 따라하는 것은 무모하다.

우선 자신과 그들은 신체적 특성이 다르다. 또 지향하는 목표도 다르다.

만약 자신이 좋아하는 골퍼가 있다면 무조건 따라하기 보다는 그 스타의 스윙 특징이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여 자기 것으로 소화할 수 있는 눈을 가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그에 앞서 자신의 스윙에 어떤 결점이 있는지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선결과제다.

올 미국LPGA투어 2승의 주인공인 ‘슈퍼땅콩’김미현의 오버스윙이 국내 아마추어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김미현의 스윙을 끝까지 소화해 낸 아마추어가 과연 얼마나 있을까.

또 젊은층중에는 타이거 우즈의 ‘파워스윙’을 모델로 삼아 연습하는 골퍼들도 많다.

골프의 스윙도 유행이 있다. 하지만 스윙의 유행이라기 보다는 우승자가 누구냐에 따라 나타나는 주말골퍼의 일시적인 반응이 아닐까.

〈오학렬〉kung@netsg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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