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투자종목-운용 차별화" 새 펀드 봇물

  • 입력 1999년 11월 16일 18시 21분


주식시장이 긴 침체국면을 지나 활황세를 보이자 투신사 및 자산운용회사들이 주식형수익증권과 뮤추얼펀드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대세상승기였던 올 상반기의 간접투자상품 붐을 연상케 할 정도다. 하지만 그 때와는 달리 상품내용과 집중 투자종목군이 다양해진 것이 특징.

◆고객 취향따라 선택케

▽주식형수익증권〓한국투신은 16일부터 테마형 수익증권 7종류, 파워코리아 시리즈를 판매중이다. 주요 투자종목으로는 시장주도주, 업종대표주, 코스닥 벤처기업, 첨단 중소형주 등으로 각각 달라 입맛에 맞는 펀드를 고를 수 있다.

‘VIP’와 ‘코스닥벤처’펀드는 1년이상 맡겨야 환매수수료가 붙지 않는다. 나머지 펀드의 투자기간은 6개월.

대한투신도 정보통신 생명공학 인터넷관련주에 집중 투자하는 ‘윈윈코리아 뉴밀레니엄 주식’을 팔고 있다. 신탁재산의 90%까지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성장형 상품으로 6개월이상 투자해야 환매수수료를 물지 않는다.

‘바이코리아 밀레니엄칩 1호’를 팔고 있는 현대투신운용은 가입후 석달뒤 환매할 수 있는 ‘밀레니엄칩 숏텀’과 주식편입비율이 낮은 안정형 ‘밀레니엄칩 밸런스’를 내놓을 계획.

◆전환형 많이 선보여

▽뮤추얼펀드〓현재 판매중인 뮤추얼펀드는 미래에셋 ‘알바트로스 4호’와 ‘이글 5호’, 리젠트자산운용의 ‘프로젝트 성장형’.

알바트로스 4호는 주식편입 비율이 30%로 안정형인 반면 이글 5호는 펀드재산 모두 주식에 투자할 수 있다. 이글 5호는 목표수익률 30%를 달성하면 채권형으로 전환하는 펀드.

프로젝트 성장형은 정보통신 반도체 등 첨단기술주에 집중투자하는 펀드로 평균 주식편입비율을 70%로 가져갈 예정.

유리에셋은 18일부터 KOSPI 200의 수익률을 따라잡는 것이 목표인 ‘인덱스플러스’와 주식비중을 50%이내로 줄여 위험을 최소화한 ‘시스템 자산배분’ 펀드를 판다.

KTB자산운용은 22일부터 ‘전환형 30시리즈 1호’를 판매한다. 목표수익률(30%)을 달성하면 주식을 팔고 국공채로 전환. 최소 가입단위는 300만원이다.

마이다스에셋도 ‘전환형 2호’를 24일부터 선보인다. 목표수익률이 40%로 다른 전환형 뮤추얼펀드보다 높은 것이 특징.

◆미래 시황 체크 중요

▽어떤 상품을 고를까〓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점은 예치기간. 뮤추얼펀드는 1년간 돈이 묶이며 수익증권은 보통 6개월이내에 찾으면 이익금의 일부를 환매수수료로 내야 한다.

일정기간 투자자금을 회수할 수 없는 만큼 주식시장 상황을 미리 내다보는 것도 중요하다. 따라서 수익증권보다 더 오랫동안 돈을 맡겨야 하는 뮤추얼펀드의 경우 시장상황에 신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환형이 많이 나오고 있다.

KTB자산운용 장인환(張寅煥)사장은 “아시아경제의 회복세를 감안할 때 Y2K(컴퓨터 2000년 연도인식 오류)문제가 해결되는 내년 상반기에는 외국인들의 대대적인 순매수가 예상된다”며 “종합주가지수는 무난히 1200∼1300까지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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